'최하위 강등 위기' 수원, 김병수 감독 경질…올해만 두 번째 경질

김병수 감독. 수원 삼성 제공
강등 위기의 수원 삼성이 다시 칼을 꺼내들었다.

수원은 26일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수원은 지난 4월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5월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병수 감독 부임 후에도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경기에서 4승(5무11패)을 거두는데 그치며 파이널 라운드 포함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승7무19패 승점 22점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1위 강원FC(승점 25점)와 승점 3점 차다.

플레잉코치 염기훈이 감독대행을 맡는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26일 선수단 미팅 진행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주장단을 김보경(주장),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이상 부주장)으로 교체했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의 역할도 조정하며 팀 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오래 수원과 함께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강등 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에게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다 함께 서로를 도와서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지난 일은 잊고 오늘부터 앞으로 달리는 일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혼을 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내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오동석 단장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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