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는 지난 1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김시우와 함께 두 아마추어 조우영과 장유빈이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프로로 전향했다. 첫 대회는 5일 막을 올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다.
조우영은 4일 기자회견에서 "12년 아마추어 생활을 마치고 프로 전향 후 첫 발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내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고, 장유빈도 "첫 프로 무대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라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한국 남자 골프의 전설이다. 그만큼 두 루키에게 의미가 큰 데뷔 무대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무엇보다 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시우와 2승을 올린 임성재의 존재는 어마어마했다.
조우영은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동기부여도 됐다. 아시안게임을 떠나 골프 선수로서 뜻깊은 일주일이었다"고 말했고, 장유빈은 "방에서 함께 라면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워낙 잘하는 형들이라 믿고 플레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둘은 임성재, 김시우와 만남으로 더 큰 꿈을 품게 됐다.
장유빈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두 선수와 함께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