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엔 휴직계, 가정은 아내가' 韓 양궁 너무 사랑한 남자[정다운의 뉴스톡]



[앵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에서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엘리트가 아닌 동호인 출신 선수의 메달이라 더 값졌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축구 4강전과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경기가 펼쳐집니다.

현지에 취재 중인 임종률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이 나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주재훈과 소채원이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사실 컴파운드는 생소한 종목일 수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 맏형 오진혁 등 대부분 한국 양궁의 스타들은 리커브 종목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종목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대회 양궁의 첫 메달 종목인
컴파운드 혼성전에서 낭보가 전해진 겁니다.

[앵커]
컴파운드도 엄연한 양궁의 한 종목인데요, 동호인 출신 선수가 메달을 따서 화제죠?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딴 주재훈(오른쪽)과 소채원. 연합뉴스

[기자]
네, 주재훈 선수인데요, 대학생이던 2016년 우연히 컴파운드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활을 잡았고, 뒤늦게 잠재력이 폭발했습니다. 다섯 차례 도전 끝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사실 전문 선수가 아닌 까닭에 어려운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청원 경찰로 일하는 주재훈. 선수촌 합숙과 국제 대회 출전을 위해 직장에 휴직계를 내야 했는데 당연히 봉급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내조와 지역 사회, 회사의 지원 덕에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양궁이 좋다는 건데요, 주재훈 선수의 양궁 사랑 한번 들어보시죠. (우리나라는 활의 민족이라고 하지 않나. 활을 잡는 순간 이건 내 길이다 싶을 정도였다. 분명 이 주변에도 양궁에 소질이 있는 분이 있을 텐데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듯이 시작이 반이다)

[앵커]
한국 양궁, 컴파운드의 기운을 이어 리커브도 선전하고 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 이우석과 임시현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방금 일본과 결승 경기에서 이겼는데요, 우리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첫 혼성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리커브 혼성전은 지난 대회 때 정식 종목이 됐는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우리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인데요, 2관왕에 도전합니다. 결승에서 안산과 선의의 대결을 펼칩니다.

축구 대표팀 송민규가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황선홍 감독고 포옹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 오늘 3회 연속 우승을 향한 관문, 4강전을 치르죠?

[기자]
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오늘 저녁 9시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격돌합니다.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2 대 0으로 완파한 우리 대표팀은 6회 연속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지만
만족할 수 없습니다.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이루겠다는 각오인데요,

다만 우즈벡은 지난 대회 우리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쳤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가 승리를 거뒀고,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도 10승 2무 2패로 앞서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이번 대회 5경기 에서 23골을 퍼부은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조영욱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감독님이 짜주신 전술을 잘 이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2일 오전 중국 항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높이뛰기 B조 예선에서 2m 15를 1차 시기에 뛰어넘어 결선 진출을 확정짓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오는 4일 열린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앵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도 오늘 금빛 점프에 도전하죠?

[기자]
네,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 오늘 저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섭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 이번만큼은 금메달을 벼르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이루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현역 최강자인 카타르의 바르심을 넘어야 합니다. 바르심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를 제패했는데, 지난 대회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5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도 불참하고 준비해왔습니다.

바르심은 현역 선수 최고이자 역대 2위인 2미터 43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2미터 40 이상을 뛴 게 5년 전이라 전성기를 지난 상황입니다.

우상혁은 2미터 36이 최고 기록이지만 올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접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항저우에서 CBS뉴스 임종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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