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결승 선착' 황선홍호, 우즈벡 꺾으면 한일전 성사

축구 대표팀 송민규가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황선홍 감독고 포옹하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일본이 홍콩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한일전이 성사된다.

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홍콩을 4 대 0으로 제압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5경기 전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13골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일본은 앞서 조별 리그에서 다른 조와 달리 3개국으로 구성된 D조에 편성돼 카타르, 팔레스타인과 2경기만 치렀다.

체력적인 우위를 갖춘 일본은 16강에서 미얀마를 7 대 0으로 완파했다. 이어 8강에서는 북한은 2 대 1로 물리쳤고, 이날 준결승에서 홍콩까지 꺾으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항저우(중국)=황진환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는 만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을 두는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3명을 발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총 22명의 엔트리 가운데 대학 선수가 9명이고, 13명의 프로 선수 중 해외파는 사토 케인(베르더 브레멘 2군·독일)과 마츠오카 다이키(그레미우·브라질)2명 뿐이다.

반면 한국은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했다. 여기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홍현석(헨트·벨기에),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규현(디나모·독일),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 등 해외파 6명까지 포함시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최다 우승국(5회)이자 최다 결승 진출 기록(8회)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각) 한국이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최다 결승 진출 기록을 9회로 늘리면서 일본과 결승 맞대결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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