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 시각)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홍콩을 4 대 0으로 제압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5경기 전승을 거두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13골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일본은 앞서 조별 리그에서 다른 조와 달리 3개국으로 구성된 D조에 편성돼 카타르, 팔레스타인과 2경기만 치렀다.
체력적인 우위를 갖춘 일본은 16강에서 미얀마를 7 대 0으로 완파했다. 이어 8강에서는 북한은 2 대 1로 물리쳤고, 이날 준결승에서 홍콩까지 꺾으면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를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총 22명의 엔트리 가운데 대학 선수가 9명이고, 13명의 프로 선수 중 해외파는 사토 케인(베르더 브레멘 2군·독일)과 마츠오카 다이키(그레미우·브라질)2명 뿐이다.
반면 한국은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발탁했다. 여기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홍현석(헨트·벨기에),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규현(디나모·독일),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 등 해외파 6명까지 포함시켜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최다 우승국(5회)이자 최다 결승 진출 기록(8회)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각) 한국이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최다 결승 진출 기록을 9회로 늘리면서 일본과 결승 맞대결이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