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이 한국 야구를 구했다! 한일전 호투로 金 기회도 살렸다

한국 야구 대표팀 박세웅.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박세웅. 사진=황진환 기자

박세웅이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했다.

박세웅은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국은 박세웅의 호투와 노시환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2-0으로 따돌리고 슈퍼 라운드 전적 1승 1패를 기록,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잠잠했다. 일본의 사회인야구 투수 가요 슈이치로를 상대로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요 슈이치로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생산관리부 직원으로 수준이 높은 일본 사회인야구 내에서도 정상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리드오프 김혜성이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텄다. 6회말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노시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가요 슈이치로는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한국은 대만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바 있는 최지민과 박영현을 투입해 7회와 8회를 틀어막았다. 박영현은 8회초 2사 후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아내고 불을 껐다.

노시환은 8회말 득점권 기회에서 깨끗한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영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 라운드 첫 승을 챙기며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오후 대만이 중국을 잡고 한국이 6일 오후 열리는 중국전에서 승리하면 한국과 대만의 결승 리턴매치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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