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16일간 참가했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선수단 본진 50여명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현지에서 해단식을 마친 선수단 대부분은 본진에 앞서 먼저 귀국했거나 국제 대회가 열리는 세계 각지로 흩어졌다.
이날 귀국한 본진은 브레이킹,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 선수들과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들.
선수들은 공항 게이트에서 대기하던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환한 웃음을 보였고, 일부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 취재진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귀국 기수는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 대표팀의 전설적 비보이 '홍텐' 김홍열 선수가 맡았다.
김홍열은 지난 8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태극기를 들고 장내에 입장했었다.
이날도 태극기를 들고 자리에 선 김홍열은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사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며 "그래서 더욱더 없는 힘까지 내서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열렬히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힘을 입어 우리 선수들이 아무 부상 없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이렇게 귀국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배드민턴)의 투혼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축구와 야구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흔쾌히 승리한 게 깊이 인상에 남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