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12일(한국시간) "안병훈이 PGA 투어의 반도핑 정책 위반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징계는 8월31일 자로 소급 적용되면서 12월1일 복귀하게 된다.
PGA 투어은 "안병훈은 한국에서 처방전 없이 받을 수 있는 기침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이 기침약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됐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PGA 투어에 전적으로 협조하며 징계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안병훈도 SNS를 통해 "지난 8월 한국에서 부모님이 대회를 보러오신 기간 중 감기에 옮았다. 기침 증상이 심해지자 어머니께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됐다며 한국에서 흔하게 쓰는 기침약을 주셨다. 어린 아이도 쓰는 약이라기에 부주의하게도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용했다. 시간이 지나 해당 성분이 PGA 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에서 금지하는 약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약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감기 증상 완화 외 그 어떤 다른 목적도 없었다. 조심성 없던 점을 인정하고, 행동에 책임을 지려고 한다. 처음 겪는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 PGA 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에 감사드린다. 내년 1월 첫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후 시드를 잃었다. 콘페리 투어에서 뛰며 다시 시드권을 얻었고, 2022-2023시즌에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출전하는 등 시드권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