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K리그1 우승 경쟁도, ACL 경쟁도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사령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3년 K리그1이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진검 승부다. 상위 6개 팀이 파이널A에서 우승,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경쟁한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경쟁, 나머지 4개 팀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 모두 양보는 없다.

18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 모두 "끝까지 간다"고 외쳤다.

우승 경쟁은 두 팀으로 압축됐다.

20승7무6패 승점 67점 선두 울산과 15승13무5패 승점 58점 포항이 우승에 도전한다. 산술적으로는 15승9무9패 승점 54점 3위 광주FC도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울산이 5경기를 모두 지고, 광주가 5경기를 모두 이겨야 뒤집기가 가능하다.'

울산이 유리한 입장이다. 승점 9점 차. 승점 7점만 따면 바로 우승 확정이다. 포항이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매직 넘버는 더 줄어든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2연패)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작게는 한 경기 승리, 크게는 왼쪽 가슴에 별을 하나 더 다는 것이 목표다. 더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울산과 동해안 더비(36라운드)를 이겨야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긴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포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인천, 포항은 전북 현대와 광주FC, 대구FC에 힘을 실어줬다. 우승을 위한 도움을 받고 싶다는 응원이었다.

울산 김기희는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인천이 20일 포항을 꼭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포항 김승대는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 역시 울산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구도 울산전에 괜찮을 것 같다. 모든 팀이 다 도와줄 것 같아서 우리 할 것만 하겠다"고 응원했다.

K리그1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 대표 선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6위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도 치열하다.

광주가 승점 54점으로 가장 앞선 상황에서 4위 전북과 5위 대구(이상 승점 49점), 6위 인천(승점 48점)이 추격 중이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 이정효 감독은 "팀도, 선수들도, 나도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최원권 감독은 "끝까지 해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을 다시 태워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인천 조성환 감독은 "포항전에 올인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참석한 발레리우 수석코치는 "아무도 전북을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깜짝스러운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반전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6위 팀은 선두 울산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대구 이근호는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 하에 전 소속팀 울산을 응원하겠다.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야 하니 울산이 다 이겨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인천 오반석도 "울산이 다른 팀을 다 잡아주면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울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3위 광주와 4위 전북은 2위 자리를 넘본다. 광주 안영규는 "위의 팀을 따라가려면 인천이 포항을 잡아줬으면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하니 포항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전북 김진수는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는데, 나도 포항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다. 대구가 다 졌으면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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