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를 괴롭혀야…" 정관장 고희진 감독의 'GS 공략법'은?

인터뷰 중인 정관장 고희진 감독. 이우섭 기자

개막전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들을 놀라게 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고희진 감독이 시즌 2연승을 노린다.

고 감독은 승부의 키포인트가 지젤 실바와 강소휘 수비에 달려 있다며 "괴롭히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 감독은 2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가 전력이 좋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GS 칼텍스 강소휘. 연합뉴스

고 감독은 "오늘은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강소휘를 저희가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서 경기 결과가 판가름 될 것"이라며 "두 선수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실바에 대해선 "실바가 상당히 공격 각도가 좋고, 파워가 정말 좋다"고 칭찬했고, 강소휘에 대해선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며 "괴롭혀 볼 생각"이라고 대비책을 말했다.

또 "정대영 선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한수지와 더불어 가운데가 많이 노련해졌다"면서도 "하지만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아서 그 부분을 공략해 보겠다"고 GS 파훼법을 밝혔다.

지난 경기 승리 후 인사하는 정관장 선수단. KOVO 제공

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다른 팀들에게 충격을 줄 정도로 강력했다. 지난 경기 정관장에 0 대 3으로 완패한 IBK 기업은행의 사령탑 김호철 감독이 "정관장이 한 명도 빠짐없이 진짜 잘한 경기였다. 양쪽 공격의 파워도 있고, 스피드가 있다"며 인정했을 정도.

고 감독은 "저희는 늘 하던 대로 해왔다"며 "선수들한테는 '왜 우리가 좋았었는지 다시 기억을 하자',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북돋웠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관장은 비시즌 때 수비와 연결 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고 감독은 "공격, 블로킹, 서브와 같은 기술은 힘과 높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체적 조건이 받쳐줘야 하는데, 수비와 연결은 훈련을 많이 하면 좋아질 수 있다"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이해하고 따라줬다. 연습 때 했던 부분이 실전에서도 나타났다"며 회상했다.

악수하는 고희진 감독(왼쪽)과 메가. KOVO 제공

앞선 경기에선 특히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185cm)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메가는 3세트 동안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 감독은 "메가 선수는 이미 공격이 좋다고 소문난 선수"라며 "공격력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해 줘야 할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쿼터라는 제도가 저희 팀엔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다. 메가 선수를 영입하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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