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민혁 카드를 꺼낸 이유는? "상대 전적보다는 현재 컨디션"

강인권 NC 감독. 연합뉴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NC 다이노스가 '신민혁 카드'를 들고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입성한다.

강인권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송명기 대신 신민혁을 첫 경기 선발로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대 전적은 송명기가 더 낫지만 현재 컨디션은 신민혁이 조금 더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올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송명기의 SSG 상대 전적은 나쁘지 않았다. 4경기에서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신민혁은 올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4년차 투수로 포스트시즌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7로 주축했음에도 1차전 선발로 낙점받을만큼 현재 페이스가 좋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선발투수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강인권 감독은 현재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마운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선수들을 조금 더 길게 가게 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맞수 SSG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은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이라며 "우리가 안전하게만 가기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초반 기세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시리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타점을 합작한 '하위 타순' 서호철과 김형준의 활약에 큰 힘을 얻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부수는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오영수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기대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우리 타선에 득점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에이스 에릭 페디의 몸 상태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렸다.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한 페디는 시즌 막판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는 오늘 최종 점검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 이후 상태에 대해 보고받고 내일(2차전) 나갈지, 3차전 혹은 4차전에 나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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