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 있다' 몽피스, 나달도 못한 37세 ATP 우승

몽피스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노르딕오픈(총상금 67만3630 유로) 단식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베테랑 가엘 몽피스(140위·프랑스)가 1년 9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올랐다.

몽피스는 22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노르딕오픈(총상금 67만3630 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파벨 코토프(109위·러시아)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1(4-6 7-6<8-6> 6-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상금 10만2460 유로(약 1억4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이후 1년 9개월 만의 투어 단식 우승이다. 1986년생으로 라파엘 나달(242위·스페인)과 37살 동갑인 몽피스는 통산 12번째 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몽피스는 2016년 세계 랭킹 6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2008년 프랑스 오픈과 2016년 US 오픈 4강에도 진출했다.

최근 세계 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렸지만 몽피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육상 선수 출신의 몽피스는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으로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만 37세가 넘어 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이룬 선수는 1990년 이후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 이후 몽피스가 4번째다. 몽피스는 단식 세계 랭킹을 다시 100위 이내인 89위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몽피스가 아내 스비톨리나(왼쪽) 등 가족과 기념 촬영한 모습. AFP=연합뉴스

몽피스는 또 테니스 부부로도 유명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5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2021년 결혼했다. 몽피스 부부는 지난해 10월 첫 딸을 얻었다.

오는 11월 몽피스는 한국에서 열리는 UTS(얼티밋 테니스 쇼다운·ULTIMATE TENNIS SHOWDOWN) 서울 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세계 30위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 등이 출전한다. 부블릭도 최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ATP 250 유러피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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