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웹툰·웹소설 앱, 전 세계 매출 상위권 '싹쓸이' 기염

카카오 픽코마, 라인망가,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카카오 갈무리

한국 만화·웹툰·웹소설 플랫폼이 글로벌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8일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픽코마, 라인 망가,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전 세계 도서 카테고리 앱 매출 상위권을 휩쓸며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에서 웹툰, 출판만화,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픽코마는 올해 전 세계 도서 앱 매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약 26억 달러(3조 4112억 원)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몬스터 스트라이크'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 주요 모바일 게임을 제치고 전체 카테고리 기준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위를 차지한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 역시 일본 내에서만 약 24억 달러(3조 1488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센서타워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픽코마와 라인 망가가 전 세계 도서 앱 매출 1·2위를 차지한 것은 만화·웹툰·웹소설 분야에 있어 일본 독자의 뛰어난 소비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센서타워 자료 갈무리.
4위를 차지한 네이버웹툰은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누적 매출 6억 6천만 달러(8659억 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6.9%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35.4%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태국(6.2%), 인도네시아(4.8%), 대만(4.6%)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현지에서 친숙한 'DC 코믹스' '던전 앤 드래곤'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와의 독점 협업을 진행하며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3억 달러(3936억 원)에 달했다. 이 중 97.3%가 한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수익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 매출이 8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센서타워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시장 흥행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카카오페이지 역시 양질의 콘텐츠로 웹툰 종주국인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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