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최하위의 반란', 야스민 45점 힘입어 GS 잡았다

공격하는 페퍼 야스민.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4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출발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196cm)이 개인 통산 최다 45득점을 꽂았다.

페퍼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S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 대 2 (17-25 26-24 24-26 25-21 15-10) 승리했다. 두 세트나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베테랑 오지영(170cm), 세터 이고은(170cm) 등 페퍼의 끈질긴 수비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로써 페퍼는 1라운드부터 이어진 4연패를 끝내고 2승 5패(승점 5점)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하던 GS는 홈에서 발목을 잡히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

1세트 기선제압은 GS가 했다. 스코어는 25 대 17. GS는 강소휘(180cm),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191cm)가 각각 6, 5점씩 뽑아냈고 최은지(4득점·182cm), 문지윤(3득점·181cm), 한수지(2득점·183cm), 김지원(2득점·174cm)도 득점에 가담하며 팀원 골고루 점수를 뽑아냈다. 반면 페퍼는 야스민이이 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2세트에선 페퍼가 끈질긴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세트 내내 쏟아지는 GS의 공격을 오지영, 이고은, 하혜진(181cm) 등이 끈질기게 막아냈고, 듀스 접전 끝에 기쁨을 맛봤다. 스코어는 26 대 24.

특히 페퍼가 앞선 11 대 6 상황에서 몸을 날린 세터 이고은의 허슬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박은서(173cm)의 디그 이후 아웃될 뻔한 이고은이 끝까지 따라가 공을 올렸고, 박정아(187cm)가 상대 코트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냈다. 원정 팬들의 환호성이 뿜어나오는 순간이었다.

페퍼 이고은. KOVO 제공

3세트는 세트 중반 GS 연속 득점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GS는 8 대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5점을 연달아 추가하며 17 대 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페퍼가 1득점을 내는 동안 GS는 무려 9점을 올린 것. 결국 듀스로 치닫은 승부는 GS가 26 대 24 승리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또 다시 페퍼가 균형을 맞췄다. 야스민이 혼자서만 12점을 맹폭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최하위의 반란이 일어났다. 페퍼는 마지막 세트에서 야스민과 하혜진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15 대 10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페퍼는 오는 15일 한국도로공사 원정길을 떠나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14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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