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계속' 우리카드, 최하위 KB 잡고 파죽지세 3연승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단.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가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보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5-19 23-25 23-25 25-21 16-14)로 이겼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따낸 승리였다.

KB 선수들은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온몸을 던졌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연패 탈출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우리카드였다. 1세트 우리카드는 마테이(199cm) 7득점, 김지한(194cm) 4득점, 오타케 잇세이(등록명 잇세이·201cm) 4득점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했고, 상대 범실도 7개 더해지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KB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194cm)가 7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손끝에서 많은 득점이 나오지 못하며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는 25 대 19.

2세트에선 KB가 반격했다. 교체 투입된 리우훙민(191cm)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팀이 2 대 3으로 뒤진 상황 황경민(194cm)과 교체된 리우훙민은 5점을 뽑아내며 비예나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비예나는 1, 2세트 도합 17득점을 기록하며 25 대 2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4 대 10으로 앞선 상황. 홍상혁(193cm)의 디그 이후 높게 떠오른 공을 리우훙민이 끝까지 따라가 정확한 세트를 넘겨줬고, 비예나가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며 원정 팬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3세트와 4세트를 나눠 가진 양 팀의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마지막에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8연패만은 막겠다는 KB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를 맹공격으로 뚫어냈다. 결국 듀스까지 이어진 5세트를 16 대 14으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8승 1패(승점 22)를 기록, 1위 행진을 잇게 됐다. 반면 KB는 1승 8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다음 경기 나란히 대전으로 삼성화재 원정을 떠난다. 우리카드는 오는 23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KB는 19일 다시 한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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