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코리아 종교단체 인구교육 세미나'가 부산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주안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지켜라!'는 제목으로 19일 오후 2시 30분 부산 주안교회에서 행사 관계자와 교회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부산CBS와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가 협력한 이번 세미나는 출산율 저하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부산CBS 이재웅 대표는 "부산CBS는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올해 3월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를 출범시켜 가치관의 변화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생명의 귀중함을 깨닫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첫 번째 강의 순서를 맡은 박용운 목사(주안교회 담임)는 "기도로 준비하고, 말씀으로 확신해 정관 복원 수술을 했다"면서 "출산율 저하에 한몫하고 있는 정관 수술을 교회 안에서만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행복 가득한 사회가 돼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한 박상철 목사(모리아교회 담임)는 출산율 저하의 원인을 "왜곡된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로 결혼을 기피하고 부모가 되는 것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미래 국민을 양육하고, 전도할 수 있는 '다문화 사역'을 교회가 앞장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들이 단일 민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포괄적으로 마음을 넓혀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모리아교회는 완벽한 대안은 아니지만 부수적인 대안으로 내년에 '다문화 통합 한국학교'를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의 후 참석자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하여 다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이날 세미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