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활약을 펼친 10명에게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의 영예는 누가 안게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했다. 각 포지션 별 후보 선정 기준에 따라 투수 28명, 포수 7명, 1루수 3명, 2루수 5명, 3루수 5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0명, 지명타자 5명 등 총 81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채우거나 10승, 30세이브, 30홀드 중 한 가지 기준만 충족하더라도 후보로 선정될 수 있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규정타석의 ⅔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지명타자 후보로 뽑혔다.
또 올해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자동으로 골든글러브 후보가 됐다. KBO는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 요건에 관계 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며 "단,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 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고 알렸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올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다. LG는 81명 중 1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최소 배출 구단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3명)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10회)이다. 이 기록엔 지난해까지 8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포수 양의지와 SSG 랜더스 3루수 최정이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올해에도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에선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MVP)를 거머쥔 NC 다이노스 우완 에릭 페디(30)가 골든글러브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투표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일 오후 3시까지 실시한다. 영예의 수상자는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