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 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희찬은 2028년 6월까지 재계약했고,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2021년 8월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었다. EPL 첫 시즌부터 5골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울버햄프턴은 2022년 1월 황희찬과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2026년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공식전 4골(정규 리그 3골, FA컵 1골)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 리그컵 1경기)에서 9골(정규리그 8골 포함)로 펄펄 날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팀 내 최다골이자 현재 EPL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팀 득점 2위인 마테우스 쿠냐(5골)보다 무려 4골을 더 넣으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에게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아스널 등 빅클럽에서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에 일찌감치 장기 계약으로 그를 붙잡고자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4959만 원)를 받는다. 팀 내 최고 주급 선수인 파블로 사라비아(9만 파운드)가 황희찬보다 3배 정도 많다. 황희찬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에 재계약을 맺는다면 현재보다 연봉이 3배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