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이 스포츠 저개발 국가 발전을 돕기 위해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캄보디아와 우호를 증진하고 스포츠 저개발 국가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국가대표 선수단 지도를 위한 우수 지도자를 파견하고 배드민턴 용품 지원 사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국제 교류 협력 사업인 '스포츠 동반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캄보디아배드민턴협회는 한국의 우수한 지도자의 지도 속에 자국 선수들이 체력 및 기술, 멘털적인 부분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캄보디아는 지난 5월 프놈펜 안방에서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혼합 단체전에서 자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메달을 금으로 장식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캄보디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파견 지도자 최성국 감독은 "현재 선수들은 최초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처음 파악했던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신력과 체력, 기술적인 부분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약 65%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데 2024년에도 선수들을 지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80% 정도로 기량을 끌어올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서아시아 지역까지 포함해 인도에 이어 2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랜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주니어 국제 대회인 코리아주니어오픈 선수권대회에 아시아의 저개발국가 선수단을 초청하여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상을 강화하고 스포츠 외교 증진을 위하여 꾸준히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급 라켓 44자루 등 이번 지원 사업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