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아시안컵 출사표는 강렬했다. 무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프턴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황희찬은 3일(현지시간) 울버햄프턴 구단을 통해 "아시안컵이 기대된다. 한국은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아시안컵을 기대하는 이유다. 우리는 아시안컵이 얼마나 큰 대회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4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을 하고 싶다. 울브즈(울버햄프턴 구단 애칭)에서처럼 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20경기에 모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최고의 성적. 20라운드까지 득점 랭킹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통산 18골로 기성용(FC서울, 15골)을 넘어섰고, 박지성(19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황희찬이 없는 사이에도 프리미어리그는 계속 된다. 결승까지 오른다면 4경기에 결장하게 된다. 그래도 클린스만호 합류 전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턴전 3대0 승리로 기분 좋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했다.
황희찬은 "아시안컵에 가기 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꼭 이기겠다고 결심했다. 너무 이기고 싶었고, 승리를 거뒀다"면서 "100분 내내 즐겼다. 이제 국가대표로 떠나야 하지만, 울버햄프턴 동료들과 항상 함께할 것이다.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