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3개? SK, 확률 높은 농구로 파죽의 10연승 행진

SK 자밀 워니. KBL 제공
SK는 2023-2024시즌 평균 3점 시도가 21.8개에 불과하다. 전체 9위에 해당하는 기록. 평균 성공은 6.7개, 성공률은 30.6%로 최하위다. 반면 소노는 3점 시도 35.7개, 성공 11.6개 모두 가장 많다.

SK 전희철 감독도 소노전을 앞두고 "극과 극"이라며 웃었다.

게다가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복귀했고, SK는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졌다. 3점슛 약점에도 SK의 2위 질주를 이끈 속공이 아무래도 완벽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김선형이 없어 속공이 어려울 것이다. 외곽이 안 터지면 너무 힘든 경기가 된다. 30% 이상 성공률에 최소 7~8개는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의 작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SK의 3점슛은 3개. 하지만 SK는 외곽포 대신 확률 높은 공격을 펼치며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렸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소노를 87대61로 완파했다. 10연스을 달린 SK는 20승8패를 기록, 23승6패 선두 DB를 2.5경기 차로 압박했다. 소노는 10승19패 8위.

SK는 1쿼터부터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3점슛은 3개 던져 1개도 넣지 못했지만, 자밀 워니와 최부경, 오세근 등을 앞세워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오재현, 고메즈 딜리아노 등 가드진도 계속 돌파를 시도했다. 여기에 공격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까지 리바운드는 24대13, 스코어는 47대33이었다.

소노는 팀 컬러에 맞게 3점슛으로 SK를 상대했다. 1, 2쿼터에만 20개를 던졌다. 다만 6개 성공, 성공률 30%로 시즌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포스트업은 협력 수비로 통제했다.

그동안 SK를 괴롭혔던 3쿼터 악몽도 없었다.

3쿼터 초반 고메즈의 파울 트러블 등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속공으로 달아났다. 소노의 3점슛은 물론 오누아쿠의 골밑까지 막아내면서 3쿼터를 69대48로 마쳤다. 3쿼터에도 SK의 3점슛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2점슛 성공률은 60%였다.

반전은 없었다. SK는 끝까지 달렸다. 최종 3점슛 시도는 15개(3개 성공). 시즌 평균에 못 미쳤다. 대신 2점슛 성공률은 57%였다. 속공도 9개를 기록했다. 자유투 성공률도 95%. 26점 차 대승은 확률 싸움에서 나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