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2년·605경기 출전' 레전드 GK 김영광 은퇴

김영광.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605경기 출전의 레전드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벗는다.

김영광은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 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 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은퇴를 알렸다.

김영광은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울산 HD,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FC에서 활약했다. 1983년생으로 지난해 K리그 최고령 선수이기도 했다. 무려 22년 동안 K리그에서 골문을 지키며 통산 605경기에 출전했다. 김병지의 706경기 다음으로 많은 출전 기록이다.

국가대표로도 17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8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영광은 "축구를 시작해서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하루하루가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뤄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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