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으로 WC 우승' 독일 축구 레전드 베켄바워 별세

프란츠 베켄바워. 연합뉴스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났다.

dpa통신은 8일(현지시간) "베켄바워가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린다"는 유족의 발표를 전했다. 베켄바워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뮌헨에서 태어난 바켄바워는 선수, 감독, 그리고 행정가로서 독일 축구와 함께했다. 1958년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네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1974년 서독 월드컵 우승 당시 주장을 맡았다. '카이저'라는 애칭과 함께 1972년과 1976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서독 사령탑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디디에 데샹(프랑스),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마리우 자갈루(브라질)과 함께 선수,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세 명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리베로라는 포지션을 재정의한 수비수이기도 했다. dpa통신은 "베켄바워가 리베로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고, 미국 코스모스 뉴욕에서 함께 뛰었던 '축구 황제' 펠레는 "내가 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프란츠 베켄바워. 연합뉴스
독일 축구는 슬픔에 잠겼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로타어 마테우스는 "베켄바워의 죽음은 축구와 독일 전체의 손실이다. 선수와 감독으로서 최고였다"고 추모했고, 루디 푈러 독일 국가대표 단장도 "베켄바워를 알고, 경험한 것은 내 인생의 특권 중 하나"라고 슬퍼했다.

올라프 쇼츠 독일 총리도 SNS를 통해  베켄바워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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