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데려온 SF, 외야수 추가 영입? "장타자 보강할 수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25)를 영입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외야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는 미치 해니거를 대체하기 위해 또 다른 외야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된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의 말도 옮겼다.

장타력을 지닌 외야수에 대한 얘기였다. 자이디 사장은 "우리 팀엔 엘리엇 라모스라는 옵션이 있다. 외야수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수 있다"며 "루이스 마토스 역시 MLB에 익숙해져 더 강력한 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팀 외부에서 외야수 슬러거를 보강할 수도 있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작년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들의 빈약한 타격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자이디 사장이 언급한 마토스는 작년 중견수로 76경기에 나서 2홈런 14타점 타율 2할 5푼 OPS 6할6푼1리에 그쳤다. 브라이드 존슨과 웨이드 매클러 역시 각각 중견수로 30경기, 20경기로 나섰지만 기대 이하였다.

또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39홈런을 날리며 2022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미치 해니거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해니거는 2023시즌 61경기에 나서 6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시애틀로 복귀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최고 외야수 이정후에 6년 1억 1300만 달러나 투자했다. 하지만 이정후도 장타력보단 콘택트 능력이 더 뛰어난 선수다.

MLB닷컴 역시 "샌프란시스코는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중견수 이정후는 힘보다 정확한 타격으로 잘 알려진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령탑 밥 멜빈 감독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맷 채프먼이 꾸준하게 샌프란시스코와 연결되고 있다"고 알렸다.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FA 선수들도 나열했다. 채프먼을 비롯해 코디 벨린저, 리스 호스킨스, J.D. 마르티네스, 호르헤 솔레어 등 장타자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 시애틀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해 선발 투수진을 보강했다. 영입 대상이던 일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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