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E조 1위냐, 자존심 구기는 E조 2위냐

손흥민. 연합뉴스
예상 외의 결과다. 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자력 조 1위는 불가능해졌다.

2차전까지 E조 성적표는 한국과 요르단이 1승1무 승점 4점 동률이다. 하지만 골득실에 따라 요르단이 +4, 한국이 +2로 1, 2위에 자리했다. 최종전은 한국-말레이시아, 요르단-바레인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잡더라도 요르단-바레인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로, 이미 2패 탈락이 확정됐다. "축구 공은 둥글다"고 하지만, 한국이 E조 1위, 혹은 2위로 16강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토너먼트 대진이다.

일본이 이라크에 1대2로 패하면서 예상했던 대진이 꼬였다. 당초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 한일전을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라크전 패배와 함께 D조 1위가 불가능해졌다.

한국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16강부터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일본을 이기고 8강에 올라가면 C조 1위와 A, B, F조 3위(3위 팀 순위에 따라 결정)의 승자와 만난다. 현재 C조 1위가 이란인 만큼 8강 상대는 이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4강에서는 A조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전이 유력하다. 험난한 여정이다.

E조 2위로 진출하면 오히려 E조 1위로 올라가는 것보다 편한 상대를 만난다. 물론 흔히 말하는 객관적인 전력이 기준이다.

16강에서는 F조 1위를 상대한다. 현재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일본에 비하면 괜찮은 대진이다. 8강에서는 B조 1위를 만날 수 있다. 현재 B조 1위는 호주. 다만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1위 가능성도 있다.

4강 상대는 D조 1위 이라크가 유력하다. 혹은 A조 2위와 C조 2위 중 한 팀을 만날 수도 있다. A조는 혼전이고, C조는 아랍에미리트(UAE)의 2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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