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옐레나 퇴출' 흥국생명, MLB 전설의 딸 영입

윌로우 존슨. 흥국생명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 프로 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 윌로우 존슨(98년생)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Nilüfer Belediyespor)에서 뛰었다. 2018년엔 미국배구지도자협회(AVCA)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작년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도 윌로우는 큰 관심을 받았다. 191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랜디 존슨은 1988년부터 2009년까지 MLB에서 활약하며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5번의 사이영상 수상, 10번의 올스타 선정을 비롯해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윌로우는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V-리그 도전 3번째 만에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윌로우는 "평소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 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 구단인 흥국생명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 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령탑 아본단자 감독도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옐레나는 2022-2023시즌부터 흥국생명에 합류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 문제로 팀과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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