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MLB로 향한다…이정후 "몸 상태 아주 좋다"

출국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한국 야구 최고 타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도전에 나선다.

이정후는 1일 오후 7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한다. 출국 전 이정후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최상의 컨디션임을 강조했다. 이어 "수술한 부위도 많이 좋아졌다. 이젠 실전 감각만 익히면 될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이정후는 긴장보단 기대가 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지금보다 7년 전에 처음 프로 선수로서 인천공항에 나섰을 때가 더 떨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대되는 게 더 크다. 또 다른 저의 꿈을 이뤄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MLB 무대에 서기 전 가장 중요한 건 '적응'이라고 한다. 이정후는 "아직 팀원들도 많이 못 만나봤고, 팀 훈련 시설도 잘 모른다"며 "새로운 동료들과 야구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노력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캠프 시작하면 동료, 시설, 유니폼이 모두 새롭다. 경기를 하고 또 훈련을 하게 되면 그때 더 와닿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있는 동안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밥 멜빈 감독과는 화상 회의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필요한 거나 도움이 필요한 게 있다면 부담 없이 다 얘기하라"고 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적응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항상 너를 도울 준비가 돼있고, 모든 것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정후가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을 약속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2월 16일부터 투수·포수 조가 먼저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이정후를 포함한 야수 조는 2월 21일에 합류해 전체 선수단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팀의 스프링 캠프 일정보다는 약 보름 먼저, 야수조 훈련 시작보단 약 3주 먼저 출국하는 것. 이정후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들은 다 했고 이제 밖에서 할 수 있는 기술 훈련만 남았다"며 조기 출국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따뜻한 데 가서 빨리 훈련을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며 "좋은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 시설에서 훈련하다 보면 몸도 더 빨리 올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끝으로 "공항까지 나와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서도 꼭 잘할 수 있도록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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