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69경기' 기성용·린가드의 중원…서울의 봄은 올까?

제시 린가드. 연합뉴스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K리그1 마지막 우승은 2016년이다.

이후 서울은 추락을 거듭했다. 2018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려앉았고, 최근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무는 수모를 겪었다.

2024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첫 퍼즐은 김기동 감독이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를 K리그1 2위, FA컵 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면서 명가 재건을 시작했다. 윌리안의 완전 이적, 류재문의 영입, 팔로세비치와 재계약 등 차근차근 전력을 강화했다.

김기동 감독이 원했던 기성용과 재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기성용은 2022년 전반기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주장 완장까지 찼다.

여기에 제시 린가드 영입으로 명가 재건을 위한 퍼즐을 맞췄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리스트를 거친 미드필더다. 유럽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K리그행을 전격 선택했다. 영국 매체들조차 '쇼크'라고 언급할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서울은 기성용과 린가드라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중원을 꾸리게 됐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프리미어리그 187경기에 나섰다. 린가드는 182경기를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369경기 중원 조합이다.

린가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스완지 시티 소속이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한국에서 같은 팀으로 뛰면 중원 조합의 시너지 효과를 확신한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 레전드이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린가드의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이다. 하지만 10번 외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활용도가 높다.

린가드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이다. 레트프 윙도 많이 봤다. 측면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선호하는 포지션이다. 하지만 10번은 굉장히 익숙하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스트라이커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기동 감독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이라 들었다. 그게 중요하다. 조제 모리뇨 감독도 이길 줄 아는 감독이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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