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루키 올스타 후보" 데뷔 시즌 예상 성적은?

연합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2024시즌 '예상 올 루키 팀 외야수'로 선정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 시각)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 루키 팀'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뽑았다. 대표적인 MLB 예측 시스템인 '스티머'를 기반으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포지션별 신인 선수를 소개한 내용이다.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에서 에번 카터(21·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슈리오(19·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올 루키 팀 후보로 선정됐다. 스티머가 측정한 예상 WAR은 이정후가 3.4로, 2.1의 카터, 1.4의 슈리오에 앞선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훌륭한 선구안과 놀라운 콘택트 기술을 갖춘 신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분야에서 최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후의 낮은 삼진 비율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 3947타석에서 삼진을 304회밖에 당하지 않았는데, 매체는 "스티머는 이정후의 삼진율을 9.1%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내셔널 리그(NL) 타격왕인 루이스 아라에즈(7%·마이애미 말린스) 바로 다음 수치"라고도 강조했다. MLB에서 삼진율이 10% 미만인 선수는 '대단한 선구안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는다.

또 이정후의 2024시즌 평균 타율을 2할9푼1리로 전망했다. 매체는 "아라에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34·LA 다저스)에 이어 NL에서 4위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알렸다.

앞서 MLB닷컴은 지난달 22일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들의 기록"이라며 이정후의 시즌 전반을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이정후가 데뷔 시즌에 11홈런 54타점 78득점 타율 2할9푼1리 출루율 3할5푼4리 장타율 4할3푼1리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측했다.

타격 훈련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다만 장타력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매체는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MLB 외야수 WAR 부문 톱 15로 평가받았지만, KBO리그 7시즌 중 5시즌에 한 자릿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고 약점도 지적했다.

본격적인 스프링 캠프에 돌입한 샌프란시스코의 사령탑 밥 멜빈 감독은 15일 이정후의 타격에 대해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30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훌륭한 타자임이 분명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는 시즌이 끝나면 해당 연도 올 루키 퍼스트 팀과 세컨드 팀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 루키 퍼스트팀 외야수 후보로 주목 받는 이정후가 시즌이 끝난 뒤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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