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트랙트 "더기버스 안성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 송치"

어트랙트 로고. 어트랙트 제공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의 소속사인 어트랙트가 업무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혐의로 고소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검찰 송치됐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귀하가 안성일을 업무방해·전자기록등손괴로 고소한 사건은 범죄혐의가 인정되어 송치(불구속)하였습니다'라는 통지문을 받았다"라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프로듀서를 고소한 지 8개월 만에 첫 경찰 조사가 나왔다. 지난해 7월 7일 추가로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계속 수사 중이니 향후 안성일의 범죄혐의가 추가로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27일, 어트랙트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해 7월 7일에는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2022년 11월 데뷔한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라는 노래가 틱톡 등 숏폼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국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에 힘입어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이 멤버를 빼내려고 한 '강탈 사건'이 있었다고 공론화했고, 이후 그 주체가 더기버스라고 주장했다. 어트랙트와 용역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한 더기버스가 인수인계를 지체하고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없앴으며, 더기버스 및 안 대표가 어트랙트에 알리지 않고 '큐피드' 저작권을 몰래 샀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외주 용역 계약에 따라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라며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맞섰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와 전홍준 대표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허위 사실을 유포해 더기버스와 안 대표 등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는 입장을 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키나·새나·시오·아란)은 정산 문제 제기 등을 이유로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이때 키나는 항고를 포기해 이후 어트랙트로 돌아와 현재 피프티 피프티는 키나 1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어트랙트는 새 멤버를 뽑아 피프티 피프티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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