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어볼까?…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꼽은 책

청운문학도서관 등 봄비에 어울리는 이색 도서관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편하게 읽기 좋은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이 올해 첫 사서 추천 도서로 8권을 선정했다.

이번 추천도서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도서들로 사서가 직접 문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분야별로 선정했다.

인문·예술 분야에는 영어 단어의 어원을 흥미롭게 풀어낸 '수상한 단어들의 지도', 세상을 구성하는 이야기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가 선정됐다.

자연과학 분야 추천 도서로는 푹 잘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하는 '최고의 수면법', 시대의 비극과 아픔을 뛰어 넘고자 했던 조선시대 과학자들을 새롭게 조명한 민태기의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이 뽑혔다.

문학 분야에서는 파격적인 설정과 기묘한 이야기 전개로 주목받아 온 윤고은 작가의 '불타는 작품'과 60년 전 버스에서 시작된 한 노인의 첫사랑을 찾는 '88번 버스의 기적' 등이 추천 도서에 올랐다

사회과학 분야 추천으로는 빅테이터 전문가 송길영의 미래 예측서 '시대예보',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낸 '2024 AI 트렌드'가 선정됐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봉제산 책쉼터, 청운문학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 서울시 제공

자연과 어우러지는 이색 도서관


봄 기운을 느끼기는 이르지만 서울시가 추천한 고즈넉한 풍경을 끼고 책을 읽거나 문화 산책을 할 수 있는 이색 도서관도 소개한다.

다산성곽도서관은 다산성곽길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중구 구립 도서관이다. 성곽예술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이 길은 다산성곽길을 시작으로 다산팔각정, 국립극장, 북측 순환로를 거쳐 남산골 한옥마을에 이르는 4.5km 길이의 중구 건강올레길 1코스다. 길을 걷다 보면 성곽마을마당을 만나는데 이 맞은편이 3층 규모의 다산성곽도서관이다.

성벽과 같은 외관과 달리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가 주목을 끈다. 1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 연속간행물, 커뮤니티실, 2층에는 대출 반납 데스크와 일반 자료실, 3층에는 청소년 자료실과 프로그램실, 사무실이 있다. 옥외에는 테라스, 텃밭, 소규모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옥 건축의 특색을 갖춰 입소문이 자자한 종로 구립 도서관이자 한옥 공공도서관이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지붕 기와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를 사용하고,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천여 장을 재사용한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인근에 윤동주문학관, 더숲 초소책방과 함께 명소로 꼽힌다.

작은 폭포가 연못으로 떨어지는 누정 내부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지하 1층은 3만여 권의 소장한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고, 지상 1층이 한옥세미나실, 창작 2실, 대청마루, 누정, 안마당으로 구성된 한옥채다.

작년 3월 문을 연 강서구 봉제산 근린공원 내 복합 힐링 공간 '봉제산 책쉼터'도 이색 건축과 주변 조경이 어우러져 숨은 명소로 꼽힌다.  

잠시 머물며 책을 읽고 쉬어 가기에 좋고 2~3명 정도 소규모 독서 모임을 할 수 있는 동아리방도 마련되어 있다. 쉼터 밖으로 근린공원뿐 아니라 유아 숲 체험원도 있어 일반 시민이나 가족단위가 이용하기에 좋다.

서울시에 있는 시립·구립 도서관을 쉽고 편하게 이용하려면 서울시민카드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서울 거주 시민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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