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디 뮤지션 3168팀 활동, 환경은 열악 …"정부 지원 절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스카웨이커스.

국내 활동 인디 뮤지션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공연장 감소,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제작 및 활동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인디밴드 라이브공연·소통 플랫폼 씬디라운지(XINDIE LOUNGE)가 2020년 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조사한 '한국 인디 뮤지션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밴드, 싱어송라이터 한정 인디 뮤지션은 2024년 현재 기준 총 3168팀, 인원 수는 7545명으로 집계됐다.

3168팀 중 음원도 발매하고 활동하는 팀은 2986팀이며 음원을 발매하지 않고 활동하는 팀은 182팀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디 뮤지션의 주요 활동 지역은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의 경우 2806팀(6435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대구·경북 100팀(277명)의 30배에 달했다. 서울보다 많은 인구수를 가진 경기의 경우 가장 적은 6팀(2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서울 활동에 편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천 21팀 (52명), 대전·세종·충청 51팀(188명), 전주·전북 37팀(122명), 광주·전남 32팀(95명), 부산·울산·경남 72팀(246명), 강원 20팀(48명), 제주 23팀(62명)으로 나타났다.

씬디라운지 제공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은 "인디 뮤지션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공연장 감소,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제작 및 활동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생활비에 쫓겨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가 시간에 음악을 생산하다 보니 음악의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과 문화 발전을 위한 기부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양한 음악이 생산돼야만 K팝의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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