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좌완 듀오' 엘리아스·김광현, 팀에 시범 경기 첫 승 선물

왼쪽부터 SSG 김광현, 엘리아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원투 펀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와 김광현(36)이 팀에 시범 경기 올해 첫 승리를 안겼다.

SSG는 11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3 대 0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와 '에이스' 김광현을 연속으로 마운드에 올린 SSG는 경기 내내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엘리아스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선발로 등판한 엘리아스는 4이닝을 던지며 단 1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공 7개로 kt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한 데 이어 2회엔 박병호(38), 황재균(37), 문상철(33)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을 상대로 각각 삼진, 플라이 아웃, 삼진으로 잡아냈다. 엘리아스는 이어진 3회와 4회에서도 6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엘리아스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 업을 골고루 던졌다. 총 43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를 찍었다.

공을 이어받은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예정대로라면 김광현은 12일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2일 비 예보가 내려졌고,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에게 몸을 풀 기회를 부여했다.

김광현의 몸 상태도 눈에 띄었다. 5회말 선두 타자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문상철, 김준태(30)를 차례로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명의 타자를 순서대로 아웃 처리했다. 7회말엔 선두 타자 강백호(25)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에 더 이상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김광현은 3이닝 동안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고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부는 3회초와 7회초 나온 SSG의 득점으로 결정됐다. 3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3번 타자 최정(37)이 상대 선발 쿠에바스(34)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루에 있던 최지훈(27)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7회초엔 1사 1, 3루 상황에서 kt 투수 문용익(29)의 폭투로 SSG가 1점을 추가했다. 이어 2사 1, 3루 상황에서는 1루 주자 김정민(20), 3루 주자 최지훈이 이중 도루 작전을 펼치며 1점을 더 쌓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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