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창립 50주년 '글로컬 한국문학' 주제 심포지엄

한국작가회의 제공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작가회의가 지난해에 이어 민족문학연구소 및 작가티비와 함께 연속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작가회의는 오는 1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문학의 장소성(locality)과 지구적 쟁점'을 주제로 제3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6월 '생명, 평화와 한국문학', 12월 '한국문학과 근대 합리성의 젠더성을 묻다'를 주제로 연속 심포지엄을 연 데 이어 이번 3회 심포지엄에서는 한국문학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연결시켜 분석적으로 사유하는, 이른바 '글로컬(Glocal) 한국문학'의 정체성과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남주·송기숙(호남), 신동엽·이문구(충청), 현기영·문충성(제주) 등 국내에서 활동한 작가들은 물론, 이른바 '디아스포라(diaspora) 작가'라고 할 수 있을 조명희·강태수(재소), 김시종·김석범(재일)과 함께, 작년 12월에 작고한 재일 에세이스트 서경식의 문학이 함께 조명된다.

작가회의 측은 "심포지엄을 통해서 주최 측은 기억·언어·정체성·민족·국적의 경계를 가로지르면서, 한국문학의 생활권과 정체성을 심화하고 확장해온 문인들의 의미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1부는 이명원 민족문학연구소장(경희대)의 사회로, 고영직(문학평론가), 장성규(건국대), 이동순(조선대), 이은란(광운대), 하상일(동의대), 고명철(광운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집중토론 격인 제2부의 사회는 오창은(중앙대) 교수가 맡고, 홍기돈(가톨릭대), 노지영(경희대), 최진석(서울과학기술대), 박동억(숭실대)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한편 오는 7월 제4회 연속 심포지엄은 '실천하는 한국문학에서 부상하는 세계문학으로'를 주제로 저항적 실천문학으로부터 세계문학의 '부상하는 핵심'으로 기능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역사성과 미래전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8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작가회의는 1974년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결성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그 뒤를 이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인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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