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야마 별세 후 '드래곤볼' '닥터슬럼프' 판매량 급증

드래곤볼, 판매량 1277% 증가
닥터슬럼프 4일간 290% 증가

도리야마 아키라 SNS 갈무리

만화 '드래곤볼'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의 별세 소식 이후 그의 작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14일 서울미디어코믹스에 따르면 도리야마의 부고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이후 11~13일 '드래곤볼' 출고 부수가 전주 대비 1277% 증가했다.

학산문화사의 '닥터슬럼프'도 올해 판매량 집계 대비 부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11~14일 나흘간 판매량이 290% 증가했다.

학산문화사 관계자는 "작가 별세 소식으로 '닥터슬럼프'를 찾는 손길이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며 "현재 '닥터슬럼프 완전판'이 품절돼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만화 주간지 '소년점프'와 현지 매체들은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지난 1일 급성 경막하 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이 7개를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 만화다.

1980년 히트작 '닥터슬럼프'에 이어 1984년 '드래곤볼'을 연재하며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었다. 뜨거운 인기에 무려 12년 동안 연재하며 에피소드로 총 519화, 단행본 전 42권으로 완결됐다.


예스24 제공

작가의 별세 소식에 1980~2000년대 만화와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닥터슬럼프'를 찾는 3040 세대들의 손길이 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도리야마의 대표작인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 구매자는 3040세대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만화를 구매한 연령층은 40대 남성이 43.7%로 가장 높았고, 30대 남성이 38%로 뒤를 이었다. '드래곤볼'과 닥터슬럼프' 전체 판매량도 이전 일주일 대비 289.3% 급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과 함께 자라난 연령대 독자들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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