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돈 가운데 하나는 과연 포기해야 하는 선택일까?

[신간] 꿈과 돈

다산북스 제공

신간 '꿈과 돈'은 24년간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지만 '가장 재미없는 개그맨 1위'에 올랐던 니시노 아키히로가 자신의 꿈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어떻게 최고의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담담한 고백을 전하는 책이다.

2016년 개그맨을 은퇴한 뒤 그림작가로 나선 그는 크라우드펀딩 1억 엔 성공으로 화제를 모았고 동화책 '굴뚝마을의 푸펠'로 65만 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유료 가입자로만 운영되는 연구소를 설립했고, 그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꿈을 꾸기 위해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돈이 모이게 하려면 꿈이라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부자와 빈자의 생태계,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차이,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 더 이상 박리다매 가격 경쟁에 휩쓸리지 말고 고객이 아닌 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가 꿈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물건을 파는 태도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능한 많은 물건을 저렴하게 더 많이 파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브랜딩해 팬을 만들고 나의 꿈에 '의미'를 부여해 그것을 팔라고 한다.

그의 동화책이 크라우펀딩을 통해 65만 부가 팔려나간 것은 어디에나 있는 흔한 동화책을 산 것이 아니라, 동화책을 만들어 디즈니를 이기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그려주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응원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상품을 비싸게 팔기 위해서는 어떤 상품을 사도 기능이 비슷한 세계에선 '누구에게 살까?'라는 이 기준이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무엇을 살까?'가 중심이 되는 기능 검색의 시대였다면, 이제부터는 '누구에게 살까?'가 중심이 되는 '사람 검색의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상품을 사는 이유에 응원의 목적과 팬심의 감성을 담으라고 한다. 꿈을 꾸는 순간, 그들은 팬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돈과 꿈에 대한 가치를 뒤집는 저자의 심플한 지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 최지현 옮김 | 다산북스 |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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