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볼링(KPBA) 베테랑 차미정(2기·진승)이 역대 여자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차미정은 27일 경기도 화성 마인드볼링장에서 열린 '2024 마인드 MOCK-UP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김미서(8기)를 186 대 167로 눌렀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여자부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미정은 여자부 최고령 우승 기록(만 55세 27일)을 자체 경신했다. 남자부는 임성철의 만 56세 9개월이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이날 차미정은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첫 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기분 좋게 장식한 차미정은 이후 변화된 레인에서 주춤했다. 그러면서도 실수 없이 착실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5, 6프레임 더블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30핀 이상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앞서 준결승 격인 3, 4위 결정전에서 차미정은 215점으로 각각 199, 162점에 그친 강현진(16기·팀 에보나이트)과 박가률(14기·팀 조이푸드)을 제압했다. 차미정은 초중반 3~6프레임 4배거를 앞세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우승 뒤 차미정은 "윗자리 라인을 사용했는데 평소에도 잘 사용하던 라인이었다"면서 "이번 파이널에서 그게 잘 통하면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비록 결승전 점수가 낮았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면서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륜이 묻어나는 소감을 밝혔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김미서는 2016년 군산 로드필드컵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9프레임에서야 첫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만큼 레인 변화에 고전했다.
단체전에서는 앞서 정읍 단풍미인컵 결승에서 격돌했던 팀 피엔비우창(최현숙·김연 주·전귀애)과 팀 스톰(김효미·김양희·김지현)이 또 다시 맞붙었다. 팀 피엔비우창이 막판 9, 10프레임 터키를 앞세워 220 대 203으로 승리했다.
팀 피엔비우창은 정읍 단풍미인컵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팀 로드필드(이영미·장영숙·한솔)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