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 경기에서 KB스타즈를 78대72로 제압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온 뒤 홈에서 2승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순위는 KB스타즈가 1위, 우리은행이 2위. 정규리그 하위 팀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20-2021시즌 삼성생명(당시 4위) 이후 3시즌 만이다.
우리은행은 1쿼터 김단비, 박지현이 20점을 합작하며 20대13으로 앞섰다.
KB스타즈의 추격도 거셌다. 박지수가 김단비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허예은이 연이은 돌파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스코어는 31대31.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박지수와 염윤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면서 31대37로 역전을 허용했다.
변수가 생겼다. 우리은행이 35대39로 끌려가던 3쿼터 종료 6분10초를 남기고 허예은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김단비의 돌파로 37대39로 따라붙은 뒤 박혜진, 최이샘의 연속 3점포로 43대39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박지수에게 골밑 2점과 추가 자유투를 내줬지만, 박지현이 박지수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어 박혜진의 속공 2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까지 51대47, 우리은행의 4점 차 리드였다.
4쿼터 다시 동점이 됐다. 김민정과 박지수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57대57이 됐고, 김민정과 박혜진이 3점포 하나씩을 주고 받으며 종료 5분39초 전까지 60대60으로 맞섰다.
박지수가 골밑 2점을 올려 KB스타즈가 먼저 앞섰지만, 최이샘의 3점포로 63대62로 재역전했다. 이어 김단비의 연속 돌파로 4점을 추가해 67대62로 달아났다. KB스타즈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67대66으로 앞선 종료 1분39초 전 박혜진의 딥 쓰리와 종료 1분5초 전 박지현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