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뷰캐넌의 씁쓸한 美 무대 복귀전…4이닝 5실점 후 강판

데이비드 뷰캐넌. 연합뉴스

작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4·아이언 피그스)이 미국 복귀 후 첫 공식 선발 등판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뷰캐넌은 1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리하이 밸리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워세스터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뷰캐넌은 4이닝을 던지며 1홈런을 포함해 6안타를 허용하며 5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았다. 뷰캐넌은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3회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3회에 2루타와 3루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준 뷰캐넌은 4회엔 투런 홈런을 포함해 3점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팀은 2 대 6으로 패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 리그 삼성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겐 익숙한 투수다. 총 4시즌을 뛴 뷰캐넌은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투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4년간 113경기에 출전한 뷰캐넌은 699⅔3이닝을 던지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며 '푸른 눈의 에이스'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삼성은 작년 시즌이 끝난 뒤 뷰캐넌과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상한제(구단당 3명 합계 400만 달러) 탓에 협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 캠프에 참여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 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5.63에 그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뷰캐넌이 빅 리그에서 공을 던진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2014년 빅 리그에 데뷔 2시즌을 뛴 뷰캐넌은 35경기 192⅓이닝을 던졌고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