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8연승을 롯데가 저지했다. 한화는 잠시 호흡을 골랐고, 롯데는 연패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서 1 대 0 신승을 거뒀다. 주말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나균안이 비록 시즌 첫 승(1패)을 따내지 못했지만 6이닝 10탈삼진 4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근 두산에서 이적해온 내야수 손호영이 8회 천금의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7회말 등판한 전미르는 1사 1, 2루 위기에서 요나탄 페라자를 삼진, 채은성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데뷔승을 따냈다.
한화도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5⅔이닝 8탈삼진 4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2승이 무산됐다. 한화 타선은 5안타 7볼넷에도 무득점에 머물러 8연승이 무산됐다.
다만 한화는 7승 2패로 여전히 단독 1위를 달렸다. 이날 잠실 원정에서 LG를 7 대 5로 제압한 2위 NC(6승 2패)와는 0.5경기 차다. 롯데는 9위에서 삼성과 공동 8위(2승 6패)로 올라섰다.
팽팽하던 0의 흐름을 롯데가 깼다. 8회초 1사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최근 KIA 양현종과 신경전을 펼쳤던 황성빈이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성빈은 1사 1, 2루에서 한화 불펜 박상원의 포크볼이 포수 옆으로 튀자 3루까지 달려 비디오 판독 끝에 살았다.
이적생 손호영이 해결했다. 2사 1, 3루에서 손호영은 박상원의 높은 속구를 때려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황성빈이 유유히 홈을 밟아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도 기회는 있었다. 0 대 1로 뒤진 9회말 롯데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하주석이 볼넷, 대타 최인호가 좌선상 2루타를 얻어내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고의 4구로 이어진 무사 만루. 그러나 문현빈이 초구를 때려 2루수-포수-1루수로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기회는 또 있었다. 2사 2, 3루에서 페라자가 고의 4구를 얻어내 다시 만루가 됐다. 그러나 3번 타자 채은성이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하며 경기가 끝났다.
인천에서는 SSG가 홈런 5방을 앞세워 두산을 13 대 6으로 눌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키움에 3 대 8로 져 6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개막 4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kt는 수원에서 KIA를 10 대 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