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타적 플레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패리스 배스와 허훈의 1대1로 공격을 풀었다. 배스는 32점, 허훈은 20점을 올렸다.
일단 1차전은 챙겼지만, 송영진 감독은 "2, 3차전에서는 허훈도, 배스도 조금 더 이타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훈도, 배스도 1대1 공격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허훈은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3대90으로 꺾은 뒤 배스와 공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허훈은 "그게 최선인 것 같다. 배스도 워낙 볼 핸들러이고, 나도 볼 핸들러다. 이제 와서 (바꾸기는 어렵다)"라면서 "당연히 5명이 뛰는 것이 맞지만,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 오히려 농구는 5대5보다 4대4, 숫자가 줄 수록 편하다. 배스가 1대1을 하면 내가 쉬고, 내가 하면 배스가 쉬니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현대모비스의 얼리 오펜스에 고전했다. 3점슛 10개를 허용하며 4쿼터 막판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었다.
허훈은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 과정이 썩 좋지 않아서 찜찜한 승리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오랜 만에 경기한 것도 있고, 플레이오프라 선수들도 흥분해서 오버가 된 상태로 한 것도 있다. 다음 경기는 편안하게 잘 마치겠다"고 말했다.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국찬과 몸싸움 후 넘어졌을 때 화를 낼 정도.
허훈은 "농구를 하다보면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 서로 싸우고 그런다. (김)국찬이와 친한 사이다. 거칠게 나와서 당황스러워 이야기를 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내가 잘 대처해야 한다"면서 "에너지를 최대한 올리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말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