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MVP 레오의 아들 "아버지와 함께 뛰는 날 기대"

남자부 정규리그 MVP 레오 아들 앙투앙 대리 수상. 연합뉴스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레오는 이날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획득, 임동혁(대한항공·12표), 요스바니(삼성화재·2표), 한선수(대한항공), 한태준(우리카드·이상 1표) 등을 제치고 정규 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부 역대 최다 수상자인 레오는 수상 횟수를 4회(2012-2013~2014-2015, 2023-2024시즌)로 늘렸다. 3회 연속 수상한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MVP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최다 수상자 순위에서는 정지석(2018-2019, 2020-2021시즌), 문성민(2015-2016~2016-2017시즌) 등이 2회로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레오는 정규 리그 36경기(139세트)에 출전해 득점 2위(995점), 공격 종합 2위(54.54%)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레오 대신 그의 아들 앙투앙이 참석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앙투앙은 "아버지 대신 이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라면서 "올 시즌을 보면서 아버지가 팀, 가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선수로서, 아버지로서 우리 가족에 모범이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아버지를 대신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회자가 아버지의 수상을 예상했냐고 묻자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현재 앙투앙도 배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평소 아버지가 어떤 조언을 해주냐는 질문에는 "사실 지금 긴장을 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조언보다는 아버지의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가족들과 함께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앙투앙은 아버지 레오에게 "항상 아버지로서 좋은 동기부여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미래에 프로 무대에서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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