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접촉 금지' 오타니 전 통역, 보석금 3500만원 석방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가 보석금 2만5000달러(약 3500만원) 조건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곧바로 보석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타니에 접촉 금지, 도박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여,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 이탈 금지, 도박 금지 등의 조건을 어기면 보석금을 내야 한다.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보석 조건을 이해하고 있다. 오타니와 LA 다저스, 메이저리그, 그리고 가족들에게 사과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도박 중독에 대한 치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검찰은 미즈하라를 은행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원)를 몰래 이체했다. 단순 통역사가 아닌 오타니의 절친이었기에 가능한 범죄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내 빚을 대신 갚은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오타니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연방검찰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 오타니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이제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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