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17.3점(4위) 9.3리바운드(3위) 3.9어시스트(8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1차 FA이기에 이동(원소속구단이 상한액 3억 제시하면 잔류)이 쉽지 않지만, FA 최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박지현은 FA 계약이 아닌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행선지는 유럽이 될 전망이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4일 2024년 FA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지현의 임의해지를 알렸다. 임의해지 신분이 되면 등록 선수 정원에서 빠진다. 임의해지 공시일로부터 1년 후 소속 구단을 통해 복귀가 가능하고, 3년 후에는 WKBL 전체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박지현은 우리은행과 계약 후 해외 진출이 아닌 임의해지 신분으로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박지현은 지난 2020년 W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명은 받지 못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에도 미국으로 떠나 '프로 훕스 컴바인 캠프'에 참가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3년 전부터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WNBA 등 해외에 나가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기회가 오면 보내준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했으니 당연히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SNS를 통해 "다가오는 시즌 WKBL이 아닌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을 도전을 하려 한다"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나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이번 선택에 있어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 만족스러운 금전적인 보상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