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일본과 중국전은 일본의 1대0 승리로 끝났고, 한국과 일본이 B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상위 3개국이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UAE, 중국, 일본과 묶인 B조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19일 중국, 22일 일본과 2, 3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서 항상 어렵다"면서 "선수들의 투지와 의지로 승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공격 지역(어태킹 서드)에서 하프 스페이스를 활용하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은 내 계획대로 경기를 했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나온 이영준(김천 상무)의 극적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영준은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준비한 플레이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 혼자 넣은 골이 아니라 팀워크로 만든 골이다. 그래서 행복하다"면서 "아름다운 코너킥을 올려준 (이)태석이 형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