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출판사들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출판업계 불황이 더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만화·웹툰·웹소설 분야는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1개 출판 관련 기업과 주요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 등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30일 발표한 '2023년 출판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계의 총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42.4%(837억원) 감소했다.
총매출액은 4조9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원(0.1%) 감소했다.
출판사별로는 대교·교원 등 교육 출판 43개 기업의 총영업이익이 882억6600만원으로 전년(1625억원)보다 45.7% 줄었다. 문학동네·창비 등 단행본 출판사 21곳 영업이익은 227억8200만원으로 39.6% 감소했다.
다만 출판 부문별 매출액에서는 주요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의 총매출액이 2158억원으로 전년 대비(2083억원) 3.6% 증가했다. 전년 29억7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출판사 8곳은 25억3100만원의 영업 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전자출판(전자책·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매출액은 1조4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총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555억원이다.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5개사(교보문고·영풍문고·예스24·알라딘·리브로)의 총매출액은 2조16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51억원)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은 2022년 196억원 흑자에서 2023년 1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예스24·알라딘커뮤니케이션의 영업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소폭 감소했다. 교보문고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유지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가 상승한 반면, 책값은 거의 오르지 않아 영업이익과 매출 간에 괴리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