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완투승' KIA 양현종, 개인 통산 171승 달성

환호하는 KIA 양현종. 연합뉴스

프로야구 역사를 쓰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5년 만에 완투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주중 시리즈 2번째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진 양현종은 6탈삼진 8피안타 1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2007년 데뷔 14번째 완투 기록이다. 양현종은 프로에서 완투승 9번, 완투패 5번을 남겼다. 9회까지 모두 책임지고 승리를 따낸 건 5년(1694일) 전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은 2019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시작은 흔들렸다. 양현종은 1회초 kt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강백호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시작부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든든했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전 안타, 2사 후 최원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스코어는 3 대 1로 역전됐다. 3회말엔 이우성이 우전 안타로 1점을 보탰다. 4회말엔 김선빈과 최형우가 나란히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총 5점을 뽑아내 9 대 1까지 점수를 벌렸다.

양현종의 투구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kt 타선을 삼자 범퇴로 묶었다. 8회초 1사 후 연속 3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천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결국 9회초에도 공을 잡은 양현종은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이호연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대망의 완투승에 도달했다. 이날 양현종의 맹활약으로 KIA는 kt를 9 대 1로 제압했다.

완투승이 확정되자 1만 7402명의 홈 관중은 기립 박수로 레전드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시즌 3승(1패)째, 개인 통산 171승(114패)째를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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