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팀 고민?' SSG, 젊은 피 활약으로 LG 징크스 깼다

SSG 우완 송영진. SSG 랜더스

프로야구 SSG가 LG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젊은 피들의 활약으로 상대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4 대 2로 이겼다. 지난해 9월 16일부터 이어졌던 LG전 6연패를 끊었다.

20살 우완 송영진이 선발 등판해 5이닝 6탈삼진 2볼넷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5회 박동원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올해 입단한 정준재(21)는 이날 첫 선발 출전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 정준재는 4회초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선제 결승타를 장식했다.

SSG는 지난해 1군 최고령 선수단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최고령인 42살 추신수를 비롯해 최정, 김광현, 한유섬 등이 30대 중후반으로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군 평균 연령은 28.9세였다. 베스트9만 보면 32.8세였다.

때문에 신임 이숭용 감독은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신예 육성은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 쉽지 않은 임무였다. 이 감독은 지난달 "추신수, 한유섬, 최지훈,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같은 주전 외야수들 체력 비축을 해줘야 하는데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없는 게 현재 전력 구성에서 고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 SSG 랜더스


이런 가운데 SSG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송영진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정준재가 4회초 해결사로 나섰다. 1사 뒤 오태곤이 볼넷을 얻어 도루까지 성공하자 정준재가 상대 선발 최원태를 좌중간 2루타로 두들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날리고, 최정이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3점을 뽑았다. 지난해 동국대를 중퇴, 얼리 드래프트로 입단한 신인 정준재가 공격의 물꼬를 튼 셈이었다.

송영진은 3 대 1로 앞선 6회초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지난해 데뷔한 송영진은 17경기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올해 2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SSG는 20승 16패 1무로 4위를 달렸다. 3연패에 빠진 5위 L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3위 삼성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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