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돌아온 뉴욕 에이스…'MVP 환호'와 함께 역전 드라마

제일런 브런슨. 연합뉴스
제일런 브런슨. 연합뉴스
제일런 브런슨은 뉴욕의 에이스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부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2라운드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올렸다. 1993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하지만 브런슨은 인디애나와 2차전 1쿼터 앤드류 넴하드와 충돌, 오른 다리를 다쳤다. 1쿼터 종료 3분32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2쿼터는 아예 뛰지 못했다. 현지 중계에서도"2차전 내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브런슨 교체 전 24대17이었던 스코어는 2쿼터 종료 후 63대73이 됐다.

하프타임 후 브런슨이 코트로 돌아왔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가득 메운 뉴욕 팬들은 "MVP"를 외쳤다. 브런슨은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3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브런슨은 3, 4쿼터에만 24점을 몰아치며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를 130대121로 격파했다. 이로써 뉴욕은 홈 2연승과 함께 인디애나 원정에 나서게 됐다.

3쿼터 코트로 돌아온 브런슨은 인디애나를 폭격했다. 중계 방송에서는 1970년 LA 레이커스와 파이널 7차전에서 부상을 떠안고 뛰었던 윌리스 리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뉴욕은 3쿼터 초반 인디애나를 6점으로 묶은 뒤 21점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돈테 디비첸조와 OG 오누노비가 3점 3개를 터뜨렸다. 단숨에 84대79로 역전했다. 이어 브런슨이 인디애나의 추격을 뿌리쳤다. 94대91로 앞선 3쿼터 막판 3점포에 이어 플로터를 넣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브런슨은 4쿼터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99대97에서 플로터와 추가 자유투, 105대103에서 리버스 레이업, 107대105에서 스텝백 3점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4쿼터 득점만 14점이었다.

브런슨은 "(하프타임 때의 환호가) 정말 듣기 좋았지만, 후반 어떻게 공격할지 생각하느라 정신을 차려야 했다"고 웃었다.

동료들은 브런슨의 투혼에 감탄했다.

디비첸조는 "브런슨은 전사다. 내가 할 말은 그 뿐이다. 브런슨의 복귀를 의심하지 않았다. 시즌 내내 브런슨은 코트에 있었다"고 말했고, 톰 티보도 감독도 "브런슨은 훌륭한 리더다. 모든 선수들이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인디애나는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4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릭 칼라일 감독이 두 차례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며 흔들렸다. 칼라일 감독은 "시장이 작은 팀도 동등하게 슈팅을 할 자격이 있다"고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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