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6일 소셜미디어에 "나는 2017년 박근혜 탄핵때 우리당 의원들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그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보수 언론들 조차 앞장서 탄핵으로 몰고가던 그 모습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궤멸된 당을 이끌고 무망하던 탄핵대선을 치룰때 보여줬던 보수 언론들, 유세 현장에서 갖가지 모욕과 수모를 받았던 일도 잊을 수 없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자행되었던 보수궤멸을 위한 무자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도 잊을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국민을 속일때 그때 보여줬던 우리당 의원들의 비겁한 동조도 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홍 시장의 이런 입장표명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한 '상남자' 발언이 화제가 되고 비판대상이 된데 대한 해명 성격이다.
당내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홍 시장은 "또 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는 주장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나만 살겠다고 윤 통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 하겠다는 건가.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없이 또 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SNS에 올린 글에서, 야권의 김건희 여사 방탄 주장에 대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역지사지 해봐라.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