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팔' 키움 장재영, 전격 타자 전향 '유격수+중견수 도전'

타자 전향을 결정한 키움 우완 장재영.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역대 신인 최고액에 입단한 우완 장재영(22)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은 19일 장재영의 타자 전향 소식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장재영이 오는 21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2군) 리그에 지명 타자로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덕수고 시절 비공인 최고 구속 157km를 찍은 장재영은 지난 2021년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한기주(은퇴)가 KIA에서 받은 10억 원에 이은 신인 역대 2위 기록을 세운 장재영은 장정석 전 KIA 단장의 아들이라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장재영은 1군 56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남겼다. 103이닝 남짓을 소화하며 볼넷이 97개, 몸에 맞는 공이 12개나 됐다.

여기에 오른 팔꿈치 부상까지 겹쳤다. 장재영은 올해 인대의 70~80%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가운데 구단의 제안에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3학년 시절 장재영은 타율 3할5푼3리 3홈런 21타점을 기록할 만큼 타격 재능도 갖췄다. 키움 입단 뒤에도 스프링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장재영은 강한 어깨를 앞세워 유격수 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 구단 제의로 유격수 수비 훈련도 동시에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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